‘버핏과의 점심’ 22억원 낙찰… 사상최고가 낙찰 이유가?

입력 2014-06-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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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 배… 싱가포르 남성 앤디 추아 주인공

▲6일(현지시간) ‘워런 버핏과의 점심’이 약 217만 달러에 낙찰됐음을 표시한 이베이 웹사이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점심을 먹을 수 있는 특권이 올해도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이베이에서 열린 ‘버핏과의 점심’ 자선경매에서 낙찰가가 약 217만 달러(약 22억원)로 정해졌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올해 낙찰가는 지난해의 1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지난 2012년 경매에서는 약 350만 달러에 낙찰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자는 싱가포르의 앤디 추아라는 남성이다. 그는 전날 밤 경매가 끝나기 불과 6분 전에 마지막 입찰가를 제시해 승리했다. 그는 ‘EMES’라는 곳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다.

‘버핏과의 점심’에 낙찰받은 대표적인 인사로는 월가의 행동주의 투자자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이 꼽힌다. 그는 2003년 버핏과 점심을 함께했다.

작은 펀드매니저업체를 운용했던 테스 웨슐러는 ‘버핏과의 점심’이 계기가 돼 2011년 버크셔의 포트폴리오매니저로 영입됐다. 그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경매에서 각각 260만 달러에 낙찰받았다.

중국 투자자들도 ‘버핏과의 점심’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어학기기업체로 유명한 부부가오(步步高)의 돤융핑 회장이 2006년, 중국 사모펀드 대부인 자오단양 퓨어하트캐피털 대표가 2008년에 경매에서 승리했다. 지난 2012년과 지난해 경매 낙찰자도 신상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경매에서도 많은 중국인 투자자가 참여했다.

버핏은 경매 수익금 전액을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숙자 지원단체인 글라이드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경매가 시작된 이후 이 재단이 지금까지 받은 돈은 1600만 달러에 이른다. 글라이드재단은 버핏의 전 부인이 운용에 참여하고 있다.

승자는 최대 7명의 지인과 함께 버핏과 뉴욕의 한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점심을 먹으며 그로부터 투자에 대한 식견을 들을 수 있다. 버핏 회장의 고향인 오마하에서 같이 하는 것을 선호하는 낙찰자들도 있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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