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기자회견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검찰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구원파 조계웅 구원파 전 대변인은 8일 오후 경기 안성시 금수원 앞에서 '검찰의 끊임없는 거짓말'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구원파 측은 검찰의 약속을 전제로 지난달 검찰의 수사에 협조했음에도, 검찰 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웅 전 대변인은 "검찰이 교회 확대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교회와 관련된 땅을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순천교회가 압수수색 당했고, 전주교회 신도들을 이유없이 감시했으며 교회 관련 땅인 영농조합까지 수사를 확대했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검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마구잡이식 체포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신도 한 명은 성적 희롱까지 당하면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조 전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밤11시쯤 순천에서 장정들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신분도 밝히지 않고 영장도 제시하지 않은 채 다짜고짜 수갑을 채워 김모씨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유병언 전 회장이 망명을 시도했다 거절당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구원파 측은 "여러 대사관에 문의까지 해봤지만 하나같이 모른다고 답했다"며 "세월호 사고 이후 언론의 오보나 인권모독, 사생활 침해 등 잘못된 것들은 법적 대응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구원파 측은 기자회견에 앞서 '정부와 검찰 계속 뻥 치시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