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짧은 기쁨은 누릴 수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29일 밤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을 배반하지 않는다면 추세의 전환은 아니더라도 상승의 단 맛은 아직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날처럼 2%의 상승률을 아니더라도 말이다.

지난 5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한 마디로 글로벌 증시는 두 달여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이날 밤 열리는 FOMC는 이런 흐름의 탈출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각별하다.

전문가들은 연방 금리에 대한 돌발적인 상황만 전개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반등에 기대를 걸어도 좋다는 의견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FOMC에서의 금리 결정시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일만 벌어지지 않는다면 현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금리발표가 시장에 단기적인 모멘텀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글로벌 시장은 금리에서 오는 불안을 떨치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금리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물가와 경제지표를 보면서 향후 금리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조만 유지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이벤트 다음으로 시장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것만 확인 된다면 추세의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상승흐름은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중현 연구원은 "2분기 기업들의 실적우려감과 금리악재로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며 "한 달반 동안의 가격조정을 거치면서 시장도 실적우려를 어느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동안 지수는 크게 움직이지는 못하더라도 하방경직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7월 초반에는 일본과 유로의 통화정책에 주목할 것이고 이후부터는 기업들의 실적으로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각 기업들이 3분기와 4분기 어떤 계획을 피력하는 지가 중요할 것"이라는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지수는 급반등보다는 완만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기업들의 실적은 최근 시장의 급랭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줄 수 있는 모멘텀 정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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