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가 예비가보다 36%나 낮아져…상품운용·IB투자 2350억서 1270억으로 대폭 삭감
NH투자증권이 증시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려던 3006억원의 중 1077억원이 날아가 버렸다.
28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536만9897주 주주배정 유상증자의 발행가액이 지난 26일 76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당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려던 자금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반적인 증시 조정국면으로 NH투자증권의 주가도 약세 흐름을 보이며 신주 발행가가 연이어 낮아진 탓이다.
당초 지난 4월26일 이사회 결의 당시 자금조달 규모는 이사회 결의일 직전 영업일 기준으로 산정한 예비발행가는 1만1850원. 이를 기준으로 자금조달 규모는 3056억원이었다.
하지만 신주배정기준일(6월1일) 전 3거래일(5월26일)을 기산일로 산정한 1차 발행가가 1만원으로 산출되면서 조달자금이 2536억원으로 줄었다.
다시 구주주 청약 첫날(6월29일) 전 3거래일(6월26일)을 기산일을 기준으로 2차발행가가 7600원으로 나와 최종적으로 7600원으로 결정(확정발행가는 1, 2차 발행가 중 낮은 가액)되면서 발행자금이 1928억원으로 대폭 삭감된 것이다.
NH투자증권으로서는 오는 29일~30일 구주주 청약 결과 실권주가 발생하더라도 최대주주(45.96%)인 농협중앙회가 인수하기로 돼 있어 실권주로 인한 자금조달 차질은 빚어지지 않겠지만 당초보다 대폭 낮아진 발행금액으로 자금 집행계획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당초 3006억원의 증자조달 자금을 ▲상품운용(1000억원) ▲IB직접투자(1350억원) ▲지점확충(300억원) ▲전문인력 확보(150)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200억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발행금액 축소로 당초 2350억원 규모의 상품운용 및 IB직접투자 규모를 각각 570억원, 700억원으로 대폭 줄여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