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추가 경기부양책 내놓을 듯…미국 고용시장 개선세 지속될지 관심
뉴욕증시는 이번 주(2~6일)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다우와 S&P500지수는 미국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낙관적 관측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CB는 오는 5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 등 ECB 주요 인사는 이달 열리는 회의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시장은 ECB가 현재 0.25%인 기준금리를 낮추고 제로금리 상태인 초단기 예금금리는 마이너스(-)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이 맞다면 ECB는 선진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시중은행이 예치하는 자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게 된다.
ECB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 수준이 너무 미약해 유로존(유로 사용 18국)이 디플레이션 상황에 빠지는 것을 가장 우려해왔다. 또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이 기업이나 가계에 돈을 풀지 않고 ECB에 예치만 한다는 비판도 고조됐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6일 월간 고용보고서를 내놓는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5월 비농업 고용이 21만3000명 증가로 전월의 28만8000명보다는 일자리 증가 속도가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실업률은 6.4%로 전월의 6.3%에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지수, 공장주문, ADP 민간고용 등 다양한 지표들이 나와 증시의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일 나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베이지북도 주목된다.
베이지북은 미국 전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경기동향 판단을 종합한 보고서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자료로 쓰인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이틀간 FOMC를 열며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애플 주가도 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애플이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여는 연례 개발자회의(WWDC)에서 차기 아이폰을 공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