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에 최종 책임을 져야 할 CJ그룹 이재현 회장(사진)은 이달 초 해외 출장길에 올라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로부터 도덕불감증이 아니냐는 원성을 사고 있다.
CJ그룹측은 26일 이 회장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귀국 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할 그룹 오너가 이번 사건을 너무 안일하게 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식중독 사태 피해자들은 CJ푸드시스템의 늦장 대응에 극도의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최초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시점이 지난 16일임에도 불구하고 CJ푸드시스템은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치 않은 채 급식을 강행했고 사건이 확산되자 지난 22일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공식입장을 내놓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식중독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23일에야 단체급식 중단과 함께 학교급식 사업 철수라는 강경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에대해 여론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CJ푸드시스템은 학교에 머물던 식중독 사태가 기업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도 식자재 유통사업과 기업 및 공공기관 급식 사업은 계속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창근 CJ푸드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급식을 철수한다면서도 식재료 위생과 유통관리를 재점검하고 일반 기업 등의 급식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지난 2004년 불량 만두 파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CJ가 또 한번 식중독 사고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로 CJ 기업 이미지에 큰 악영향이 미칠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