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4.0’ 앞 둔 삼성전자, ‘교감’에 무게중심

삼성전자의 디자인 전략이 ‘교감(交感)’에 집중되고 있다. 후반부에 접어든 ‘디자인 3.0’의 최대 목표인 ‘가치 창출’을 완성하기 위한 최적의 동력을 찾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안용일 상무는 29일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삼성전자의 디자인이) 그동안 묵묵히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왔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자와 교감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이건희 회장의 ‘디자인 혁명’ 선언 이후 모든 역량을 디자인에 집중했다. 당시 이 회장이 미국 주요 매장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한쪽 구석으로 밀려난 삼성 제품을 본 후 자극을 받아 품질과 함께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삼성전자 디자인 경영의 효시다.

삼성전자는 ‘기획력과 기술력이 뛰어나도 디자인이 약하면 다른 요소까지 그 힘을 잃어 결국 경쟁이 불가능해진다’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디자인 개발과 전문 인력 확보에 힘써왔다. 그 결과 1997년 130명 수준에 불과하던 디자인 조직은 현재 8배나 성장해 세계 6개 연구소를 포함 1000명 이상의 디자이너들로 구성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1년 ‘사용자의 이성과 감성의 균형’이라는 구체적인 디자인 목표(디자인 1.0)를 세운 후 5년 단위로 이를 업그레이드한 디자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2010년 ‘정서적인 경험의 창출’이라는 ‘디자인 2.0’을 거쳐 2011년부터 제품의 외적 아름다움보다 이용자에게 행복과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전략인 ‘디자인 3.0’을 실행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최근 디자인 철학을 담은 홈페이지를 개설, 모든 제품에 대한 디자인 스토리를 공개해 사용자들과의 소통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3.0은 이용자들이 (삼성 제품을) 단순히 외관이 아름답다거나 기능성이 좋다는 평가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이러한 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으로 ‘사용자와의 교감’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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