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인도 경제, 자이틀레이 신임 재무장관에 달렸다

입력 2014-05-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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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ㆍ국방ㆍ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모디 신임 총리, 두터운 신뢰 드러내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신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취임식이 끝나고 아룬 자이틀레이 인도 신임 재무ㆍ국방ㆍ기업부 장관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델리/AP뉴시스

인도 경제의 미래가 아룬 자이틀레이의 손에 달리게 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는 자이틀레이 전 인도국민당(BJP) 연방상원 원내대표를 재무ㆍ국방ㆍ기업부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전임 만모한 싱 총리 정부 때보다 5명이 적은 23명의 장관을 임명했다.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약속대로 정부 몸집을 줄이는 대신 핵심 인사들에게 주요 책무를 집중시켜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모디는 자이틀레이에게 국정의 가장 중요한 두 부문인 경제와 국방을 책임지게 해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시했다.

자이틀레이는 지난 수년간 비틀거렸던 인도 경제를 되살려야 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부상에 앞서 국방력을 강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자이틀레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도 경제성장세를 회복하려면 균형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진전된 의사결정으로 이를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총선 선거과정에서 자이틀레이는 “BJP의 최우선 과제는 세금 등 정부 정책을 예측 가능하게 해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라며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자이틀레이는 BJP가 정권을 장악했던 2000년대 초반 상공부 및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2002년에는 모디 신임 총리를 도와 당시 구자라트 주의회 선거에서 BJP의 승리를 이끄는 등 행정과 정치 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다.

전문가들은 모디 총리가 자이틀레이에게 국방장관까지 맡긴 것에 대해서 그가 대규모 무기 구매 계약 등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인도 국방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자이틀레이는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해서 방산업에서의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아룬 마이라 전 인도 국가기획위원회 위원은 “자이틀레이는 업무에 집중하며 효율적인 사람”이라며 “그는 명쾌하고 분명하게 일을 처리할 줄 안다. 기업계도 의사소통을 명확히 하는 자이틀레이를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라는 자이틀레이가 상공부 장관을 맡았던 시절 그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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