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합병 발표 후 첫날 상한가 직행… 카카오, 장외서 20% 상승

입력 2014-05-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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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 합병 발표 후 거래재개를 시작한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카카오 역시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다음 주가가 뛰면서 덩달아 카카오 주식가치도 뛰어 오른 셈이다.

27일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은 전 거래일보다 14.98%(1만1700원) 오른 8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이 시작하자 마자 상한가로 치솟아 내려올 줄을 몰랐다. 오는 10월 1일부로 합병을 예고한 통합법인 ‘다음카카오’에 대한 기대로 다음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 증권가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주가는 최소 3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다음과 카카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다음의 콘텐츠 및 광고사업의 노하우가 카카오톡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카카오는 직접상장을 통해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합병결정을 내린 만큼, 사업의 확장이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다”며 “다음카카오의 기업가치를 6조2000억원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 역시 다음카카오가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칭)는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는 당장 다음의 검색,지도, 동영상, 쇼핑 등 자산을 활용해, 게임에만 집중돼 있던 비즈니스 모델(1·4분기 매출 비중 73%)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주가 역시 급등하고 있다. 전날 양사의 합병 소식에도 주식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장외매매 업체 38커뮤니케이션과 프리스닥 등에서 카카오는 사상 최고가인 14만원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무려 20.69%(2만4000원) 오른 수치다. 매도호가는 15만~18만원까지 나오고 있고, 매수호가도 14만7000원선에서 형성됐다. 다음의 거래재게 후 추이를 지켜본 카카오 투자자들이 다음의 상한가 소식 이후, 카카오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무서운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첫날 상한가 다음날 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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