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자리 3가지 특징은?…고령자·단시간·임시직

입력 2014-05-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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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고용의 질적인 개선 담보 못 해”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는 27일 최근의 고용증가 흐름이 고령자, 단시간근로, 임시·일용직 등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이날 발표한 ‘2014년 상반기 경제전망’ 책자에서 최근 고용증가세의 특징과 시사점을 별도로 정리해 소개하며 “고용의 질적인 개선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를 덧붙였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2만9000명 늘면서 지난 2002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고용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이 되는 15~64세 인구의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각각 64.4%, 6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포인트와 1.6%포인트씩 올랐다.

KDI는 올해 1분기 취업자 증가폭이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단시간 취업자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009년부터도 오름과 내림을 거듭하면서 소폭 증가세를 보여 왔지만 원래의 흐름에서 벗어나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그 폭이 더 커져서 47만5000명이나 증가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 비중이 2004년 17.1%에서 2013년 21.6%, 2014년 28.4%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50세 이상 연령층(60세 이상) △여성 서비스업(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교육서비스업) △소규모 사업장(5인 미만)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영향으로 단시간 근로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KDI는 그동안 감소세를 지속하던 임시·일용직과 비임금근로자도 여성·고령층을 중심으로각각 10만4000명과 1만9000명씩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점을 지목했다. 임시직은 주로 보건복지서비스업,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종에서 60세 이상으로 증가했다. 일용직은 건설업에서 주로 늘었으며 비임금근로자는 여성과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KDI는 최근의 고용시장에서 나타난 모습에 대해 “최근의 취업자 증가폭 확대에 따른 고용률 상승은 고용의 양적인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도 고용의 질적인 개선이 담보되고 있지는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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