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환율·채권 트리플 강세

입력 2014-05-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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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낙관론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상승세

주식ㆍ환율ㆍ채권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 상승,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채권 가격 상승(채권 금리 하락) 이른 바 3高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주식과 환율은 동조화, 주식과 채권은 非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환율 하락으로 인한 자금 유입으로 주가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어 환율 하락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공식을 반증했고,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식과 채권이 동반 강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주가는 2000선을 넘어섰고, 펀더멘털 측면을 고려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 회복세로 인한 호전된 투자심리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에서는 연내 2400선마저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2015.14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등에서는 올해 코스피 고점을 2100~2400으로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에서는 올해 고점을 2200으로 제시한바 있다. 올해 美 연준(Fed)에서 양적완화 종료 및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일시적인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세계 경기회복과 기업 이익 개선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박스권 상향 돌파에 무게감이 실리는 모습이다.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는 코스피가 3분기 들어 고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美 경기 회복세, 中 성장정책, 국내기업의 수출과 기업 이익 개선세 등을 바탕으로 실적 장세가 증시 랠리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5년 9개월래 최저치 수준인 1020원선에 머물러 있다.

정부의 간헐적 개입을 통해 추가적인 절상폭은 제한되고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하반기 1000원 붕괴 가능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원화 강세 현상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美 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어 원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1020~1040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에서는 “경상수지 흑자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원화 강세로 이어졌고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최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83%까지 하락했으며, 10면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3.37~3.38%로 지난 해 10월 연 3.36%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식과 채권이 동반 강세 현상을 나타내고 있지만 3분기 들어서면서 다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당분간 금리 하락세는 완만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美 양적완화 종료 이후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로 채권 금리는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 우리투자증권에서는 연 2.85%, 한국투자증권에서는 연 2.9%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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