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심사업 구조조정, 경영권 유지 이외 지분 매각
포스코가 중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을 기존 인수·합병(M&A) 중심에서 국내외 기업과의 협력으로 수정한다.
포스코는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포스코는 새 경영전략의 골자를 철강본업 집중, 경영 효율화를 위한 사업구조조정, 재무구조 건전화로 정했다.
이를 위해 우선 2016년까지 현금창출 능력(EBITDA) 8조5000억원과 신용등급 A 회복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천 소재와 청정 에너지의 2대 영역에서 메가 성장엔진을 육성한다.
그룹 사업구조는 기존 철강, 소재, 에너지 등 3대 분야 중심에서 철강을 토대로 원천소재·청정 에너지 등 2대 영역에서 성장엔진을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수정한다. 원천소재는 리튬과 니켈, 청정에너지는 연료전지와 정탄(Clean Coal) 사업을 후보로 선정해 중점 육성한다.
포스코는 그룹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국내 1위권에 속하지 않거나 비핵심사업을 우선 대상으로 검토한다. 더불어 우량 계열사라도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 이상은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그룹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한 사업 통합, 교환 혹은 분리 등 내부 조정도 함께 추진한다.
포스코는 새 경영전략이 실행되면 2016년 단독기준 32조원 매출액에 3조원의 영업이익, 9%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78조원, 영업이익 5조원, 6%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포스코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며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내부 효율성 증대에 주력해 포스코를 아껴주는 이해 관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