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구매자·집주인 등 입장에서 합리적 판단 위한 프레임 제시
투자 광풍 속 파란만장했던 부동산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철퇴를 맞은 후 지금까지 상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현재의 부동산은 △경제의 잠재 성장률 하락 △주택 보급률 확대 △부동산 주요 소비층인 베이비부머의 은퇴 △젊은층의 주택 구매력 약화 등 저성장 체제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개인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심리적인 이유로 크고 작은 거래에서 후회하는 선택을 하는 일이 잦다고 분석한다. 이에 투자자와 실구매자, 집주인과 세입자 등 저마다 다른 입장에서 최대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데 밑거름이 되어줄 새로움 프레임을 제시한다.
여자들이 주택보다 아파트를 좋아하는 현상, 경제학 박사도 기획부동산에 걸려드는 이유, 내가 하면 투자 남이 하면 투기라는 심리 등의 주제를 사례 중심으로 쉽게 풀었다. 특히 단기적인 투자 지침이나 미래 예측보다 부동산 시장에 깔린 복잡다단한 인간의 심리를 다각도로 보여줌으로써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추도록 돕는다.
박 위원은 “젊은층이라면 기성세대의 왜곡된 부동산 인식을 따르지 말고 스스로 생각의 틀을 마련했으면 한다”며 “이미 절망을 경험한 하우스푸어라면 조금이나마 치유의 길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에서 부동산학 석사학위를, 강원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세계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조인스랜드(부동산담당)에서 부동산 전문기자 등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