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설치, 심근경색환자 사망률 크게 낮춰

입력 2014-05-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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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설치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등 진료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1기 사업의 성과: 센터지정 전후 중증도보정 효과지표 분석결과 중심으로' 보고서를 보면 센터 설립 후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사망률, 재원일수, 진료비가 모두 감소했다.

보고서는 2009∼2010년 사이 지정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가운데 자료 수집이 가능한 8곳을 대상으로 센터 지정 전후인 2008년과 2012년 급성심근경색으로 입원한 환자 1540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센터 지정 전 기대사망률은 5.96%였지만 실제사망률은 7%로 오히려 높았다. 그러나 센터 지정 후에는 기대사망률 6.82%에서 실제사망률이 6.52%로 낮아졌다.

보고서를 낸 질병관리본부 김현숙 연구관은 "기대사망률보다 실제사망률이 낮다면 해당 병원의 심근경색치료 활동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원한 날부터 퇴원한 날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재원일수도 센터 지정전 8.79일에서 센터지정 후 7.77일로 줄었고, 입원건당 총 진료비도 지정 전 919만7664원에서 지정 후 91만7445원으로 감소했다.

급성심근경색 증상 발생 후 병원 도착까지의 시간도 중위수(중앙치) 기준 275분에서 220분으로 55분 줄었으며, 병원 도착 후 심혈관중재술 시술 시점까지의 시간도 중위수 기준 185분에서 81분으로 104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센터는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의 3개 임상센터와 1개의 예방관리센터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제주대병원을 비롯해 전국의 11개 권역에 11곳의 센터가 지정돼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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