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연봉 킹’ 신종균 사장 96억… 금융권선 서진원 행장 26억

입력 2014-05-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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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장, 지난해 성과에 따른 상여금 90억 포함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올 1분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금융권에서는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각각 최고액을 수령했다. 두둑한 퇴직금을 챙긴 전직 최고경영자(CEO)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김우진 전 LIG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16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대기업 상장사 기준으로 올 1분기 ‘보수 왕’은 신 사장으로 올해 1~3월 급여 4억3200만원, 상여금 1억4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90억8800만원 등 총 96억6400만원을 받았다. 신 사장은 한 분기만에 지난해 연봉 62억1300만원보다 30억원 이상 초과한 것으로, 하루에 1억원가량 벌어들인 셈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표이사(등기임원)의 경우 1분기에 지난해 성과를 반영한 보수를 받는다”며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데 따른 상여금이 (신 사징의) 기타 근로소득으로 잡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IM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전체 36조7900억원 가운데 67.8%(24조9600억원)를 차지했다. 올 1분기에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8조4900억원 중 6조4300억원으로 76%를 담당했다.

정몽구 회장은 올 1분기 현대차 12억원, 현대모비스 9억원, 현대제철 7억4000만원 등 계열사 3곳에서 총 28억4000만원을 받아 재계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손에 쥐었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주회사인 LG에서 급약 8억1000만원, 상여금 9억5000만원 등 총 17억5900만원을 받았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10억6350억원, 한국공항 7억7340만원 등 총 18억369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에서는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가장 많은 26억9100만원을 받았다. 최근 3년간 장기성과급 21억여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1분기에 총 16억5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억7500만원과 상여금 8억9600만원, 이연지급보상 5억36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하 행장은 지난해 28억원을 보수로 받아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기도 했다. 이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8억41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고,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6억3200만원을 수령했다. 금융권에서 가장 적은 연봉을 받은 수장은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업계에선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급여 3억825만원에 상여금 3억1590만원, 장기근속포상금 등을 포함해 총 6억2400만원을 받았다.

한편, 퇴직금을 받은 전직 최고경영자(CEO) 중에서는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39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김우진 전 LIG손해보험 부회장 3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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