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2020년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전환”

입력 2014-05-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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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15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20년에는 마이너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저성장·저물가·저금리 등 3저 현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부 채권분석팀장은 이날 신한way홀에서 열린 ‘신한 채권시장 포럼’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강 팀장은 “최근 고령화, 부채문제, 중국의 위협이라는 3대 리스크 요인으로 한국경제의 보이지 않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위험은 증가했으나 정책당국은 물론 기업과 투자자들도 이에 대한 대비가 되지 않아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등 3저 현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과 그림자금융이 잘못될 경우 수출전선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고, 중국 기업이 잘 돼도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다가올 위험에 대비해 우리의 현실을 인정하고 목표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며 “해외투자와 중위험·중수익형 대체투자를 늘리는 자산배분을 통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또 올해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박형민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펀더멘털과 수급에서 더 이상 금리가 많이 오르기 힘든 구조적 변화의 한가운데 있으며, 기준금리도 올해는 동결 가능성이 높으나 내년 이후에는 인하도 가능한 상황으로 바뀔 전망”이라며 “하반기 시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가 일시적으로 금리를 상승 시키겠지만 국내 구조적인 시장 변화로 채권금리는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한국 채권시장은 그 동안 이머징 시장으로 분류됐고, 높은 경제성장률과 물가는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높였으며, 높은 수익률로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했다”며 “그러나 한국 경제가 저성장 저물가 시대에 진입하면서 시장 변동성은 축소됐고, 금리 매력도도 약화되는 등 빠르게 선진국을 닮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저금리 기조는 유지되나 금리 추가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을 조금씩 누적시키며 때를 기다리는 단타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경희 책임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의 방향성 매매보다는 계량적인 수익률곡선 전략을 기반으로 한 단기 매매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채권의 경우 펀더멘털에 기반한 신흥국 채권을 선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글로벌 채권시장은 버냉키 충격에서 벗어나며 예년 수준을 회복중에 있었으나, 하반기 선진국 채권시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와 주요국 금리 수준 부담으로 강세가 제한될 것”이라며 “이머징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어 펀더멘털에 기반한 신흥국 채권비중을 선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투자 유망 국가로는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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