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 증시에 가다]애널리스트가 분석한 BGF리테일 주가 전망

입력 2014-05-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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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점유율 1위, 투자 매력… 목표 주가 5만5000원”

“중장기 안정적 성장 여력이 매력적이지만 추가적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기존 점포 성장률의 추세적 회복이 필요하다.”(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원)

“일본훼미리마트에 대한 금융부채 충당금 설정이 소멸되면서 연간 81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

편의점 업체 대표주자인 BGF리테일의 증시 입성으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편의점 업체가 유통산업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소비 위축과 정부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편의점 업계는 최근 5년간 연간 15%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증시에서는 BGF리테일의 목표주가를 5만5000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GS리테일의 주가가 2만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준이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공모 예정 밴드 상단가(4만6000원) 대비 약 23% 상승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상승한 3조4900억원, 영업이익은 17.6% 상승한 124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규 점포 증가로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수산업 규모의 한계성을 지적하면서도 “편의점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서 높은 바잉파워를 지니고 있어 가맹 로열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성장 여력이 투자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규제 불확실성 해소, 부실점포 정리와 상품 믹스 개선 등을 통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일회성 비용 부담 해소로 올해 이익 증가폭 증가세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분간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신규 점포 증가에 따른 성장 가시성이 높지 않은 부분은 우려할 점으로 꼽혔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14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적정 주가는 5만4000원 내외로, 공모가인 4만1000원 대비 32%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편의점이 유통산업 내에서도 상대적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BGF리테일에 대해서는 “CU의 브랜드 변경 비용이 선반영돼 부담이 줄었으며, 점포 구조조정이 완료되면서 내수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훼미리마트에 대한 금융부채 충당금 설정에 대해서는 “상장 이후 소멸되면서 올해 연간 81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점포 효율화와 차별화 상품(PB, NPB, CU 전용상품) 증가에 따른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GF리테일 주가 향방은 불가피하게 유통산업 흐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유통업계는 소비위축으로 침체에 빠졌다. 그러나 정부가 소비진작에 적극 나서고 있어 분위기 반전은 시간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특히 소득 수준과 소비성향에 영향을 받는 백화점이나 할인점과 달리 편의점은 공급에 의한 수요창출 부담이 높지 않고 경기민감도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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