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적격대출 금리 내린다

입력 2014-05-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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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변동·혼합형 대출금리 대폭 인하에 경쟁력 ‘뚝’

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가 적격대출 금리를 인하키로 했다. 은행들의 자체 상품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의 금리차를 줄여 고정금리인 적격대출로 수요를 유도해 가계부채 위험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금공은 적격대출 활성화를 위해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스프레드를 최대 20bp까지 축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은행들이 변동·혼합형 대출 금리를 대폭 인하하면서 적격대출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은행별 70bp 내외 수준인 금리차를 최대 20bp까지 끌어내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격대출이란 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등을 통해 금융기관에서 조달한 재원으로 취급하는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대출을 말한다.

지난해 SC·씨티·경남은행 등이 1분기 만에 판매 한도를 소진하며 날개돋친 듯 팔렸지만 1년새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주요 시중은행의 올 1~4월 적격대출 신규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달 초 정부가 가계부채 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5·7년 만기 분할상환형 주택담보대출의 한달간 판매실적이 10억원(11건)에 그쳤다.

문제는 금리다. 최근 시중은행이 ‘고정금리 5년제’혼합형 대출의 금리를 연 3.5% 이하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면서 적격대출의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주금공은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은행들에게 주는 수수료를 낮추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현재 주금공은 대출잔액의 43bp를 은행들에게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변동채권 수수료는 은행별로 상이하게 계산된다. 은행에서 깍은 수수료를 금리 인하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역시 제도적 지원을 통해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다. MBS를 한국은행 공개시장조작(RP매매)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주금공 MBS 수요 확대를 통해 발행 금리를 낮춰 이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같은 대책을 통해 MBS와 국고채간 스프레드가 약 10bp 가량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금공은 지난달 출시된 5·7년 만기 분할상환형 주택담보대출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현재 11개 은행 뿐만 아니라 단위농협과 수협과의 업무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가고 접점이 확대되면 적격대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가계부채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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