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긴급조사 착수 ... 신한, 현대, KB국민, 농협, 롯데카드 등 6개 공동개발 추가 피해 우려
삼성카드에서 스마트폰 앱카드가 명의 도용을 당해 고객 수십 명이 6000만 원대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현재 앱 형태의 모바일카드 표준은 신한, 삼성, 현대, KB국민, 농협, 롯데카드 등 6개 카드사가 공동으로 개발해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업계 전체에 앱카드 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를 내렸으며 12일 카드사 임원들을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명의를 도용당해 고객들이 앱카드에서 약 6000만원(300여건)의 피해를 본 것을 확인하고 경찰과 금융당국에 자진 신고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자사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해 일부 환급성 게임사이트에서 여러건의 소액 결제가 발생하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면서 이번 사고가 파악됐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개인 인증 정보를 탈취해 앱카드를 다른 스마트폰에 개설하고 이를 결제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번 앱카드 명의도용은 스마트폰 스미싱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미싱은 낚시성 문자메시지 내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개인ㆍ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을 말한다.
금감원은 다른 카드사 앱카드에서도 이 같은 피해사례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신설된 IT금융정보보호단을 투입해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