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9일 마지막으로 참석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가 30여년 한은 생활을 마무리하고 사퇴를 표명했다.
9일 한은에 따르면 이미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박 부총재는 이날 오후에 공식 사퇴 발표를 할 예정이다. 퇴임식은 따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는 1982년 한은에 입행해 인사과장, 비서실장, 총무국장, 부총재보를 지내다 2012년 4월 부총재로 발탁됐다.
김중수 전 총재의 총애를 받으며 2인자의 자리까지 올라갔으나 김 총재와 반대편에 섰던 이주열 총재가 새로이 취임하면서 물러나는 모양새다. 그는 현재 임기를 11개월 남겨둔 상태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부총재들이 다른 데 자리가 나 임기 도중 그만 두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새 총재 부임한 후 한달 뒤에 전격 사퇴를 다짐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