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한 소형무인기 3대, 모두 북한 소행 결론

입력 2014-05-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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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파주와 백령도, 강원도 삼척 등지에서 추락한 채 발견된 소형 무인기 3대의 발진 지역이 모두 북한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8일 지난 한달간 진행된 한미 공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경기도 파주와 서해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지난 3∼4월 발견된 무인기 3대의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임무명령서(발진·복귀 좌표)를 분석한 결과, 3대 모두 발진지점과 복귀지점이 북한 지역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24일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이 개성 북서쪽 5㎞ 지역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달 31일 백령도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발진·복귀지점은 해주 남동쪽 27㎞ 지역으로 나왔다. 이들 무인기는 비행조종 컴퓨터에 저장된 비행계획과 남측 지역의 사진촬영 경로가 일치했다.

지난달 6일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발진·복귀지점이 북한 강원도 평강 동쪽 17㎞ 지역으로 확인됐다. 이 무인기는 사진자료가 없어 비행계획과 사진촬영 경로 일치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 이성열 전략무기기술정보과장은 북한의 무인기 운용 의도에 대해 “우리 정부의 군사 핵심시설에 대한 최신 영상을 획득하기 위한 정찰 활동”이라고 분석했다. 파주 무인기는 청와대 등 수도권 핵심시설을, 백령도 무인기는 서해 소청·대청도의 군부대를 주로 촬영했다. 북한은 홍콩을 경유해 중국에서 개발한 무인기를 수입해 복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러한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면서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정전협정에 근거해 유엔사를 통해서도 경고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지 못해 ‘방공망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선 “전 부대의 경계·대공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소형 무인기 탐지 식별을 위한 레이더와 대공포, 육군 헬기 등 타격체계를 조정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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