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 1년 미만 계약직

입력 2014-05-01 10:52수정 2014-05-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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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근로자 비율 상승세 대비 직업 안정성 취약

국내 여성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1년 미만의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상용근로자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직업 안정성은 여전히 남성에 비해 상당히 취약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2014 년 1분기 임금근로자 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임금근로자 수는 1831만6000명으로 전년 동분기(1760만6000명) 대비 4% 증가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1005만명)보다 3.9%(1043만9000명) 증가했고 여성도 전년 동기(755만6000명) 대비 4.3%(787만7000명)로 늘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안정적 봉급생활자로 불리는 상용근로자(고용계약기간 1년 이상) 증가율도 여성(7.9%, 410만3000명→442만 9000명)이 남성(3.8%, 727만6000명→755만6000명)의 2배에 달했다.

하지만 여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281만7000명)와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63만1000명)는 모두 344만8000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여성 임시 및 일용 근로자 비율은 전년 동분기(46%)보다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2명 중 1명 꼴로 고용 안정성이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남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근로자(201만8000명)와 일용근로자(86만5000명)는 전체의 28% 수준(288만3000명)으로, 여성 단기 계약직 비율이 남성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여성 상용근로자의 증가 추세 등 고용의 질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남성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만큼,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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