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근로자 비율 상승세 대비 직업 안정성 취약
여성 상용근로자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직업 안정성은 여전히 남성에 비해 상당히 취약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2014 년 1분기 임금근로자 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임금근로자 수는 1831만6000명으로 전년 동분기(1760만6000명) 대비 4% 증가했다.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남성이 지난해 같은 기간(1005만명)보다 3.9%(1043만9000명) 증가했고 여성도 전년 동기(755만6000명) 대비 4.3%(787만7000명)로 늘었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안정적 봉급생활자로 불리는 상용근로자(고용계약기간 1년 이상) 증가율도 여성(7.9%, 410만3000명→442만 9000명)이 남성(3.8%, 727만6000명→755만6000명)의 2배에 달했다.
하지만 여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이상∼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281만7000명)와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63만1000명)는 모두 344만8000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여성 임시 및 일용 근로자 비율은 전년 동분기(46%)보다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2명 중 1명 꼴로 고용 안정성이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남성 임금근로자 가운데 임시근로자(201만8000명)와 일용근로자(86만5000명)는 전체의 28% 수준(288만3000명)으로, 여성 단기 계약직 비율이 남성보다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여성 상용근로자의 증가 추세 등 고용의 질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남성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만큼, 여성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