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지주 지각변동…‘우리’ 탈락 ‘농협’ 진입

입력 2014-05-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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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남·광주銀 분할…부동의 1위서 5위로

우리금융의 지방은행 분할로 금융지주사들의 순위에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까지 자산규모 1위를 지켜온 우리금융이 4대 금융지주사 명단에서 빠지고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농협금융지주가 그 자리를 꿰찼다.

우리금융은 지방은행 분할을 적격분할로 인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통과에 따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떼어냈다.

앞서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를 농협금융지주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또 우리파이낸셜을 KB금융그룹에, 우리자산운용을 키움증권에, 우리F&I를 대신증권을 매각했다.

8개 계열사를 떼어놓으면서 우리금융의 총 자산은 439조7000억원에서 274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그런데 274조2000억원의 총자산 가운데 270조4000억원이 우리은행 몫이다.

반면 농협금융의 자회사 수는 7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신한금융(13개), KB금융(11개), 하나금융(11개)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자산 기준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우리금융이 5위로 떨어지면서 이 자리는 KB금융그룹이 차지했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총자산이 387조6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의 자산 3조9000억원을 합치면 390조원을 넘는다.

그 다음으로는 외환은행 인수로 급성장한 하나금융그룹(383조2000억원), 3위는 신한금융그룹(382조1000억원)이다.

4위는 농협금융지주다. 농협금융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말 255조원인 총자산이 290조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신한금융이 가장 앞선다. 4대 금융지주로 올라선 농협은 덩치는 커졌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신한금융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분기 0.77%로 KB금융(0.51%), 하나금융(0.28%)을 앞섰다. 오는 9일 실적을 내놓는 우리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0.27%였다. 농협금융은 0.12%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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