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부작용 해결은 과제
미국ㆍ호주 공동연구진이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원숭이의 손상된 심장근육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를 통해 밝혔다.
연구진은 “그동안 생쥐나 기니피그 등을 이용한 실험은 있었지만 사람과 같은 영장류에 속하는 원숭이를 이용한 실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대 심혈관 생물학센터 찰스 머리교수, 호주 웨스트미드병원 제임스 충 박사 등 공동연구진은 “사람의 배아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심근 세포를 심근경색을 앓는 원숭이에게 이식했으며 이식된 세포가 원래 세포와 결합해 정상 기능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배아줄기세포는 인체 내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만능세포를 말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런 결과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근경색ㆍ협심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부 부작용도 나타났다. 연구진은 “쥐 등 설치류에게선 볼 수 없었던 부정맥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울산과학기술대 한스쉘러 김정범 줄기세포연구센터장은 “영장류에 심장 세포를 이식 성공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해서 부정맥 발생을 막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