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완만한 개선 추세…수출 대기업 ‘맑음’

입력 2014-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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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가 완만한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수출 호조로 대기업 체감경기가 개선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BSI는 8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해 10월(81) 1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2월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아래이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은 80 초반을 평균으로 보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86)은 전월 대비 5포인트 올랐다. 수출 대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반면 중소기업(79)은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통상 3~5월 BSI가 연중 가장 좋은 편인데 4월에는 조선, 전자, 철강 등 수출 대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지난 3월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대기업 수주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기업(81)은 2포인트 늘었고 내수기업(82)은 전월과 같았다. 매출BSI(93)와 채산성BSI(92)가 전월 대비 각각 4포인트씩 상승했으며 자금사정BSI(88)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의 업황BSI(71)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매출BSI(80)가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으며 채산성BSI(83)와 자금사정BSI(85)가 전월 대비 각각 3포인트씩 상승했다.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경쟁심화를 선택한 기업은 줄어든 반면 환율과 인력난·인건비 상승을 선택한 기업은 늘었다.

비제조업 역시 내수부진과 경쟁심화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내수부진과 정부규제를 선택한 기업은 줄었지만 자금부족 및 경쟁심화를 선택한 기업은 늘었다.

제조업의 5월 업황 전망BSI(86)는 전월과 같았으며 비제조업의 업황 전망BSI(74)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올랐다.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 경제주체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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