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테마와 이슈도, 매수 주도 세력도 없다. 이번주 코스닥시장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보다는 그날 그날 눈치보기식의 '천수답'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까지만 해도 많은 테마와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최근 코스닥시장은 그러한 매력마저 현저히 줄어들었다.
계속되는 하락장 속에서도 꾸준히 주식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투자심리가 상당히 악화된 상황이며, 유가증권 시장에서 많은 소모전을 거친 기관투자가들 역시 코스닥 기업에 대해 관심권에서 멀어지는 모습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테마와 이슈, 기관투자가의 방향성, 실적에 대한 확신 등이 모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3무(無) 흐름'과 더불어 유가증권 시장의 흐름과 연동되는 눈치보기 천수답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천수답 장세에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코스닥전문가들은 극단적 비관보다는 업종내 대표주로 압축하고, 일정 비율의 현금을 유지해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신동민 연구원은 "6월은 우회상장관련 규제안이 적용되는 달이고 많은 신규상장 기업들이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듯 잔인했던 5월보다는 좀더 새로운 이슈가 부각될 여지는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비관보다는 유망한 업종내의 대표주로 압축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망업종으로는 인터넷과 조정폭이 컸던 게임주, 차이나와 중동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업종을 꼽았다.
김형렬 키움증권 연구원은 "약세장 속에서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반등 국면이 나타나더라도, 신규 매수보다는 포트폴리오 재구성 과정을 위한 기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금과 주식비중을 양극화해 회전률을 높이는 것 보다, 일정 현금비중을 유지함으로써 발생하는 변동성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