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고른 2분기 ‘신상’은?

입력 2014-04-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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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매매종목 교체… 코스맥스ㆍ한글과컴퓨터ㆍ한솔홈데코 등 매수

‘큰손’국민연금이 4월들어 장바구니 교체에 들어갔다. 1분기 주가가 오른 종목의 비중은 줄이고 2분기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비중을 높이는 매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24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4월들어 100개 종목을 사들이고 33개 종목을 팔아치우며 총 76개 종목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월 동안 단 60개 종목만을 사고팔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2분기 실적시즌을 대비해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연금이 사들이고 있는 종목들은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종목들이다.

국민연금이 지난 10일 111만2511주를 사들여 12.36% 지분율을 확보한 코스맥스의 경우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있는 종목이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장기적으로 국내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성, 고마진 중국사업의 매출 비중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며“올해 매출과 영업익 성장은 전년 동기대비 약 26.2%, 20.2%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코스맥스에 이어 한글과컴퓨터(7.22%)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글과컴퓨터는 올 1분기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달성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실적호자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태블릿PC 로열티 매출액이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삼성전자 등 대형거래선에 대한 개인용오피스 특판 매출도 시작되므로 향후 실적이 대폭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홈데코(6.34%), 한진칼(6.12%), 휴맥스(5.29%), 현대EP(5.17%), 대현(5.02%), ITX새큐리티(5.01%) 등도 국민연금이 5% 이상씩 지분율을 늘린 종목들이다.

국민연금은 이미 9%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 가운데서 비중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종근당(2.24%)과 풍산(2.25%), 대림산업(2.25%), LG이노텍(2.08%), 한솔제지(1.45%), 이지바이오(1.41%) 등이다.

이들 종목들은 이번 지분 확대로 국민연금이 1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국민연금은 유비벨록스(-3.02%), 사조산업(-2.13%), 코스맥스BTI(-1.55%), KC코트렐(-1.46%), 코텍(-1.44%), 유니드(-1.38%), 하이록코리아(-1.19%), LG하우시스(-1.17%), NPC(-1.07%), 현대상사(-1.04%) 등은 팔았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 부진으로 최근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유비벨록스의 경우 지난해 관계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사조산업과 KC코트렐 역시 지난해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코스맥스BTI의 경우 분할 재상장 이후 사업회사인 코스맥스에 비해 성장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대상선은 최근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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