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이종인 다이빙벨 거부한 해경, 빌려 투입 '파문'..."위급하다" 요청

입력 2014-04-24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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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이종인

(사진=팩트TV)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냈던 세월호 침몰 구조 당국이 한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몰래 현장에 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팩트TV와 고발뉴스는 23일 밤 방송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작업을 하는 해경 측이 강원도 강릉의 모 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현장에 투입했다고 전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오늘 새벽 2시30분 강릉 모 대학으로부터 위급한 상황이 있다며 다이빙벨을 빌렸다더라. 언론 몰래 비밀리에 아침 9시에 현장으로 보내는 과정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강릉의 모 대학과 통화해 구조 당국이 다이빙벨을 빌린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대학의 한 교수는 “돈을 받은 것은 아니고, 위급하다며 협조요청이 들어와 빌려줬다”고 말했다.

특히 해경이 빌린 다이빙벨은 2인용으로 4인용이었던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과 비교하면 크기가 상당히 작다.

앞서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당국은 기존 구조작업에 방해가 되고 이미 설치한 바지선과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내세워 이 대표 일행의 ‘다이빙벨’을 돌려보냈다.

다이빙벨은 해저에서 잠수부들의 작업을 돕는 종 모양의 기구로 '유속에 상관없이 수중에서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게 하는 장비'라는 이종인 대표의 소개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구조작업에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이를 이끌고 갔지만 구조 당국이 '안전 우려가 높고 기존 작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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