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성북구청장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술자리에 참석해 건배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구청장은 " 공직자로서 몸가짐과 처신을 더욱 신중히 하겠다"며 즉각 사과했다.
23일 성북구청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보문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행사에 약 15분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구청장은 간단한 말을 한뒤 건배를 제의했다. 건배사는 '보문동을' 하면 '위하여'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참사로 전국민이 비탄에 잠긴 가운데 김 구청장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김 구청장은 해명자료를 내고 "전국민이 애도하는 시점에 부주의하게 행동한 점을 고개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공직자로서 몸가짐과 처신을 더욱 신중히 하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이날 모임은 월례회의를 겸한 저녁식사 자리로 일주일 전 참석요청을 받았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회원 일부가 취해 조속히 일어났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번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면서 건배 제의를 한 것은 부주의한 일이라 생각되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로서의 자세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