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잠수정 투입
▲해경이 선체 진입 시도를 위해 무인로봇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심해 잠수정 가운데 하나인 딥시 챌린저. (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6일째인 21일에도 수색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전날 오후부터 투입된 무인 잠수정 효과에 실낱 같은 희망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민관군합동구조팀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미국 원격조정 무인 잠수정 'ROV' 2대와 이를 조정할 미국 기술진 2명이 구조현장에 투입됐다.
ROV는 카메라가 달린 원격조종장치로 물속 촬영 장면을 실시간으로 물 밖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구조대의 '제3의 눈'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장비는 1980년대부터 사용돼 깊은 바닷속에서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한 임무에서 활용돼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부유물이 많아 수중 시야가 고작 20㎝여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사고 해역 수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무인 잠수정 ROV가 제3의 눈 역할은 하지만 팔 다리 역할을 할 장치가 없는 만큼 제약은 따른다는 지적이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이런 방법이라도 써보자는 시도의 하나일 뿐 ROV에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명구조를 위한 심해 잠수에는 머구리가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무인 잠수정 투입 소식에 시민들은 "현재 상황에서 무인 잠수정 투입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무인 잠수정 투입, 구조작업 속도가 나야 할텐데"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