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송영철 안행부 국장, 기념사진 촬영 논란..."놀러오셨습니까" 비난 봇물

입력 2014-04-20 23:59수정 2014-04-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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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철 안행부 국장, 세월호 침몰 현장

(연합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한 안전행정부 송영철 국장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20일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이날 송영철 국장은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에서 회의를 마친 뒤 동행한 공무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려 했다. 그는 실종자 가족에게 “기념촬영을 해야 하니 잠시 비켜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소식은 언론을 통해 확산됐고 시민들의 비난은 봇물처럼 쏟아졌다.

시민들은 "어떤분은 살아난 죄책감에 스스로 아이들에게 간다고 목숨을 끊었는데 그런 판국에 기념사진? 일상이 얼마나 보여주기식이었으면 그정도 사리분별도 못할까", "어떻게 이런 짓이 가능한가", "놀러왔습니까?", "제발 실종자 가족들 가슴 후벼파는 짓은 하지 말자", "이게 바로 고위공직자들의 모습이다", "제발 부끄러운줄 알아라"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가족들은 송 국장을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안행부는 결국 논란 3시간여 만에 송 국장의 직위를 박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