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통영함, 2012년 진수 당시 대형 항공모함 인양 능력 자랑...구조 투입 불가 이유는?

입력 2014-04-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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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인 다이빙벨 통영함

( 사진=뉴시스)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구조 작업에 투입 예정이었던 통영함은 지난 2012년 9월 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됐다. 고장으로 기동할 수 없거나 좌초된 함정의 구조 및 침몰 함정의 탐색 및 인양등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또 통영함은 대형 항공모함까지 인양할 수 있으며 최대 8명까지 들어가는 치료 감압장치 챔버도 탑재한 된 최첨단 구조함이다.

게다가 통영함음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하는 수중무인탐사기(ROV)를 비롯한 첨단 음파탐지기인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를 탑재, 기존 구조함보다 탐색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하지만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대우조선해양에서 시험운전 중인 통영함을 현시점에서는 구조현장에 투입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통영함이 구조함인데 왜 구조현장에 투입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장비가 정상적으로 잘 탑재되어 있지만 제성능을 낼 수 있는지 해군 측에서 확인을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진수한 지 1년 7개월이 지났음에도 탐색 및 인양에 필요한 장비 성능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세월함 사고 현장에 투입될 수 없는 상황이 불거진 것이다.

결국 통영함은 세월호 복구 현장에 동원되지 못하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나 혈세낭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들은 "혈세 1590억원을 들인 최첨단 구조함이 가장 필요한 세월호 참사 때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6명으로 밝혀졌으며 19일 오후 1시 현재 구조 174명, 사망 29명, 실종 27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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