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플로팅도크 등 뒷북치는 첨단해난장비 동원…주먹구구식 구조 언제까지

입력 2014-04-1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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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18일 오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북쪽 3km 앞 사고 해상에서 구조대원들이 사력을 다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
수 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 사고 초동대처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직후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에 첨단 해난장비의 투입에 따라 참사를 최소화할 수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세월호는 사고 초기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졌지만 3분의 2 이상이 해상에 떠있는 상태를 상당 시간 유지했다.

19일 수만톤의 배도 수중에서 통째로 들어 올릴 수 있는 '플로팅도크(Floating Dock)', 개당 35t의 부양력을 가진 '리프트 백' 등 첨단 해난 장비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세월호 사고 초동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들 장비를 동원해 세월호가 수중으로 완전히 침몰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춰 선실에 갇혀 있던 많은 승객을 구조할 시간은 충분히 벌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는 뒤늦게 지난 18일 세월호가 해저 바닥으로 침강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을 설치했다. 이 리프트 백은 개당 35t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의 부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 백을 배에 걸어놓으면 배가 더이상 가라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수중 작업 환경이 개선된다.

해군 잠수사들이 리프트 백 1개를 세월호 선체에 걸어놓은 데 이어 추가로 25개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해군은 리프트 백 25개를 현장구조지원본부가 설치된 대형 수송함 독도함(1만4000t)으로 긴급 이송했고 현재는 확보된 리프트 백을 사고해역으로 옮기고 있다.

또 침몰 여객선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함께 현대삼호중공업이 바다 위에서 배를 건조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인 '플로팅도크'가 거론되고 있다.

육상에서 만들어진 배 조각(블록)을 플로팅도크에서 조립한 뒤 바지선을 가라앉히면 배가 뜨게되는 구조를 갖고있다.

크레인이 가라앉은 세월호를 들어올리면 세월호 선체 밑바닥으로 독을 집어넣고 독에 공기를 집어 넣으면 독이 뜨면서 세월호도 수면 위로 들어올려지게 된다.

이 플로팅도크는 해수면 아래로 최대 24m까지 가라앉힐 수 있고 최대 8만t 무게까지 부양할 수 있다. 길이도 335m에 폭은 70m로, 146m와 22m 크기의 세월호를 싣기에는 충분하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인양에도 이 방식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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