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단원고 탁구부 눈물의 우승컵
(사진=jtbc)
세월호 침몰 사고로 슬픔에 잠긴 안산 단원고등학교 탁구부 학생들이 우승컵을 안고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17일 충남 당진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60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고등부 단체 결승전에서 단원고 여자 탁구부는 울산 대송를 3대 1로 누르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을 치지한 단원고 탁구부 학생들은 우승을 거머쥐었음에도 기뻐하지 못했다.
대회에 참가한 단원고 탁구부 선수 중 2학년 학생 3명은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에 함께 오를 예정이었지만 대회 참가로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들은 기쁨의 환호 대신 눈물을 떨궈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단원고 탁구부 선수들은 세월호 침몰 소식에 충격을 받아 경기를 포기하려 했지만 "시합에 집중해서 학우들에게 우승컵을 안겨주자"는 코치의 설득에 대회에 계속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6일 오전 9시께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 여객선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세월호의 탑승객은 475명으로 18일 오후 3시 10분 현재 구조 179명, 사망 28명, 실종 26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잠수부들은 세월호 내부에 본격적인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실패했다'고 중앙대착본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