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은 중년 이후에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으로는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석회화 건염, 오십견이 있다.
이중 ‘석회화 건염’이란 어깨 회전근개 힘줄 속에 석회가 생겨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참을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했다면 석회화 건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연세 견우정형외과 어깨클리닉의 김성훈 원장은 “석회가 생기는 원인은 크게 2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며 “회전근개 힘줄에 혈류가 줄어 산소분압이 떨어지면 힘줄세포가 연골세포로 바뀌고 연골세포 속에 석회질이 침착 되는 경우가 있고, 두 번째는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힘줄세포가 괴사되어 석회질이 침착 되는 것이다. 주로 회전근개 힘줄에 염증이나 파열이 생기면서, 이와 동반되어 석회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석회화 건염은 석회의 성질에 따라서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석회의 분해가 일어나기 전 단계인 형성기 석회인데, 이때는 석회가 딱딱하고 분필과 같은 모습을 띄고 있다. 힘줄 내부에 이런 종류의 석회가 생기게 되면 힘줄의 두께가 두꺼워 진다. 팔을 올릴 때 두꺼워진 힘줄이 견봉과 부딪히는 충돌현상에 의해서 통증이 유발이 된다.
두 번째는 석회가 어느 정도 분해가 진행되어 마치 치약과 같은 성질로 바뀌는데 이때를 분해기 석회라고 한다. 분해가 시작이 될 때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석회는 칼슘 덩어리인데 분해가 시작될 때 화학적인 염증이 유발되고 힘줄의 내부가 붓기 때문에 힘줄 내부의 압력으로 통증이 유발이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석회를 제거해야 한다. 석회가 완전히 분해가 되었다면 초음파를 이용하여 주사기로 흡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석회가 완전이 분해가 되어서 주사기로 흡입이 가능한 경우는 비교적 드물기 때문에 체외 충격파를 이용하여 석회가 흡수가 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연세 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은 “충격파를 석회 부위에 쏘게 되면 충격파의 초점 부위에 압력이 낮아져서 버블이 생기게 되는데 이 버블에 의해서 석회가 분쇄된다. 또 신생혈관의 생성이 증가하여 분쇄된 석회가 흡수가 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석회화 건염에서 체외 충격파의 치료 효과는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격파 이후 석회의 완전 제거 비율이 6개월 내 70%, 12개월 내 90%까지 보고가 되고 있다. 하지만 체외 충격파 등 비수술적인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으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간단히 석회를 제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