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 인수 마무리 행보, 더 바빠진 임종룡 회장

입력 2014-04-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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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청사진 내달 발표… 타 금융그룹과 차별화에 역점

▲임종룡 농협금융회장.
지난 11일 1위 증권사 우리투자증권을 품에 안는 데 성공한 임종룡 농협금융회장은 기쁨을 뒤로 하고 곧바로 손을 걷어붙였다. 우투증권 패키지(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금융저축은행) 인수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인수를 성공시키기 위한 첫단추인 인수 후 통합(PMI) ‘청사진’을 이르면 내달까지 발표한다는 계획 아래 하루하루를 바쁜게 보내고 있다. 그는 이번 청사진에 타 금융그룹과의 ‘차별화’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담는 데 방점을 두고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임 회장은 우선 청사진에 국내 최대의 금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지방소매와 공공부문, 농업부문에 강점을 가진 농협금융과 수도권, 기업,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우위를 가진 우투증권 각각이 보유한 고객, 채널, 상품을 결합함으로써 커버리지 영역을 확대·재생산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담을 계획이다.

그는 또 범농협 조직파워를 이용한 차별적 시너지 사업도 한층 강화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투증권이 지역 농축협의 여유자금 운용자문 확대 등을 통해 160조원에 이르는 범농협 자금운용센터 기능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청사진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 산하 제조·유통 계열사 및 그 이용고객과의 연계마케팅을 우투증권 등과 어떻게 이뤄나갈지도 구상중이다.

임 회장은 청사진에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도 담을 예정이다. 우선 우투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1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선진 농업기술과 농업금융 시스템을 연계해 농협금융의 글로벌화를 선도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동시에 프로젝트 금융을 주선하는 등 생산·유통·금융이 결합된 독창적인 해외진출 모델을 발굴해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임 회장은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 영역으로 꼽히는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은퇴시장에서 선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방안을 청사진에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임 회장은 “우투증권 패키지를 인수함에 따라 금융지주사 중 최적의 은행-비은행(비은행 부문 1위) 포트폴리오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에게 신뢰 받는 선도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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