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자보사, 콜센터 광역시로 '헤쳐 모여'

입력 2006-05-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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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대전, 교보-대구, 그린-부산에 콜센터 구축

전업 온라인자동차보험사들의 콜센터가 비용 절감을 위해 광역시로 이전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자동차보험은 오는 6월 대구에 200석 규모의 콜센터를 구축한다.

이에 앞서 다음다이렉트가 지난 1월 대전에, 2월엔 그린화재가 부산에 온라인보험전용 콜센터를 각각 개설했다.

이들 보험사가 광역시에 콜센터를 설립하는 이유는 사업비 절감, 원활한 인력 수급,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 때문이다.

다이렉트 보험은 인터넷과 전화로 가입자를 유치한다. 따라서 굳이 비싼 임대료 등으로 사업비 부담이 증가하는 서울에 콜센터를 둘 필요가 없다. 광역시의 경우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보다 임대료를 30~50% 정도 줄일 수 있다.

광역시에서는 서울보다 콜센터 직원을 뽑거나 관리하기도 쉽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현대하이카 등 다이렉트 보험판매사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타사로 옮기는 경력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역시의 경우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경쟁사의 콜센터도 상대적으로 적어 이직률을 낮출 수 있다.

또 교보자보 등 온라인 전업사의 경우 콜센터 등이 지방으로 확산되면 서울 경기 지역 뿐 아니라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 할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다.

지자체의 지원도 이들 보험사가 광역시로 콜센터를 옮기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지자체는 콜센터 유치로 실업난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콜센터산업기술 등 연관산업 촉진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콜센터는 국내에서 30만명 고용 등 8조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콜센터 직원은 보험대리점 직원이나 설계사보다 신분이 안정적이고 평균 급여도 200만원 안팎에 달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콜센터 유치에 적극적이다. 대전시는 콜센터 유치 전담반을 편성운영중이고 조례 개정으로 100명 이상 신규 고용창출 기업에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고용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도 컨텍산업 선발도시인 대전과 부산을 따라잡기 위해 2004년 6월부터 ‘컨텍센터 유치전담팀’을 만들고 서울에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으며 각종 인센티브 개발 등을 추진중이다. 올 10월에는 우수 컨택센터기업 및 상담원들을 시상하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부산시도 2004년부터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을 설립해 수도권 소재 콜센터등이 이전해 오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는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다음다이렉트의 최세훈 사장은 "온라인자보업종의 고유 역할인 인터넷 영업이 정착되면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콜센터를 서울에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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