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매각작업이 해를 넘어갈 전망이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쌍용건설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매각이 완료되는 7월이나 8월께 쌍용건설의 매각일정을 추진하기로 예상돼 왔지만 캠코가 이를 선회해 현대건설 이후로 미루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캠코는 쌍용건설의 38.7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22일 캠코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대형인 현대건설의 매각을 우선적으로 조기에 마무리 하는게 좋다는 방침하에 매각일정을 잡게 됐다"며 "쌍용건설의 매각자금이 현대건설의 1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인수희망 업체들의 시장참여 분산을 막기 위해 이같이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이 치열한 경영권 분쟁을 보이고 있는 것 외에도 다수의 기업들이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으며 매각 자금 또한 22일 마감 시가총액 기준으로 5조1752억원으로 인수를 위해선 3조원이상의 금액이 들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각에는 난항과 장기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쌍용건설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과는 달리 22일 기준 시가총액이 4221억원으로 현대건설 10분의 1 수준을 넘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는 "쌍용건설 지분의 18.9%를 보유한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매수청구권이 부여돼 있어 제 3자의 인수가 예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추진하는 종업원지주회사나 아니면 조합과 의견이 일치하는 기업과 의기투합한다면 쌍용건설의 매각은 단기간에 끝날 수도 있다"며 "대우건설처럼 지지부진하게 끌지 않고 대형건설사들의 매각일정이 조기에 마무리 돼 해당 업체들이 빨리 안정화 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보이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