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2세, 학점은 3.55점(4.5만점), 영어성적은 토익 70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전국 종업원 100인 이상 37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졸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출신학교는 서울소재 대학교 43.9%, 지방소재 대학교 54.9%로 지역별로 고른 분포를 보였고 면접전형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실제로 입사후 업무 관련 소양은 부족한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28.1세, 학점은 3.52점이었으며, 출신학교는 지방소재 대학교 비율이 64.8%, 영어성적은 토익 700점대가 37.9%로 각각 가장 높은 빈도를 보였다.
비제조업은 평균 연령 28.3세, 학점은 3.61점이었으며, 출신학교는 서울소재 4년제 대학교 비율이 66.7%, 영어성적은 토익 800점 이상이 45.5%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산업별 인적속성의 차이는 제조업의 경우 주요 생산라인이 지방으로 분산되어 있어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는 현지 인력의 채용을 더 선호하는데 반해, 금융 ·보험업, 일반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의 경우 본사가 서울에 집중돼 있었다.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울소재 대학교 출신인력을 선호하는 경향을 갖고 있는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연령은 27.5세, 평균학점은 3.60점이었으며, 출신학교는 서울소재 대학교 비율이 59.7%, 영어성적은 토익 800점 이상이 42.2%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은 평균연령 28.6세, 평균학점은 3.51점이었다.
출신학교는 지방소재 대학교 비율이 65.1%, 영어성적은 토익 700점대가 30.8%로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업규모간 인적속성의 차이는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 및 근로조건이 우수했다.
고용의 안정성이 높은 대기업에 취업희망자들이 몰리면서 채용평가시 일부 객관적인 지표로 나타나는 학점, 토익점수 등에 인플레가 나타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대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울에 소재해 있는 비율이 높아 서울소재 대학교 출신 신입사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졸 신입사원 채용평가 비중은 면접전형이 52.5%, 서류전형이 40.3%, 필기시험이 7.2% 순으로 기업들이 가장 큰 비중을 두는 부문은 면접전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업들이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과 같은 단편적이고 간접적인 평가방식보다는 취업희망자를 직접 대면하여 기업에 필요한 업무관련 지식 및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면접전형을 더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서류전형에서는 ‘학점’이 2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자격증’(17.9%), ‘외국어’(17.8%), ‘기타’(16.5%), ‘출신학교’(16.3%) 순으로 채용에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대졸신입사원 업무성취도 만족 여부에 대해 조사대상 기업의 61.8%가 대졸신업사원의 업무성취도를 불만족이라고 응답해 수치상 나타나는 인적속성이 업무만족도와 직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61.6%, 비제조업이 60.6%,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0.0%, 중소기업이 50.8%로 업무성취도를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신입사원 업무성취도 불만족 이유는 ‘산업현장과 대학교육의 괴리’가 43.3%로 가장 높게 조사되었으며, ‘인력선발과정에서 적정인력 미선발’ 28.9%, ‘사회전반적인 인력의 질적저하’ 21.6%, ‘기타’ 6.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