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표적으로 강남, 서초, 송파, 목동, 평촌, 분당, 용인을 ‘버블세븐’으로 지적해 집값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의도, 용산, 과천은 버블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턴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평당 3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주상복합아파트와 고급아파트가 즐비한 이촌동으로 대표되는 용산’과 ‘재건축과 각종 개발 계획호재로 몸 값이 급등한 여의도’와 과천은 이번 정부가 언급한 버블 세븐 지역에서 빠져있다.
국민은행 조사통계(2004년 1월~2006년 3월)에 따르면 과천(32.8%)과 용산(27.1%)은 서초구(34.4%)에 이어 집값 상승율 2.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버블세븐’지역의 평균집값보다 급등한 이들 지역은 ‘아직까지 버블까지는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해도 된다’라는 잘못된 신호을 국민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대출을 받아 조그만한 집을 장만한 서민들 조차도 심리적인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다.
참여정부의 바람대로 주택시장이 경 착륙되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것은 서민들이다. 자기자본대비 50%이내로 대출을 이용하는 자산가들과 달리, 서민들은 통상 집을 구입할 때 자기자본을 훨씬 상회하는 변동 금리부 대출을 이용해 집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강남의 집값이 20~30%하락한다면 다른 지역은 더욱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부동산 값의 하락은 토지, 지방아파트, 수도권, 서울 비강남, 강남 순으로 떨어지는 게 지난 수십년간 통례였다.
부동산 버블논쟁을 불러일으킨 대내적인 요건으로는 수없이 쏟아진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끝도 없이 치솟기만 하는 정부에서 '버블세븐 지역의 폭탄 돌리기식’집값폭등에 대한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문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는 버블논란이 본격화 된 지난주부터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고 버블 논쟁의 중심에 있는 건설주들은 일제히 하락해 버렸다.
유앤알 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종합부동산세를 제외하더라도 내년도 주택공시가격을 시세의 100%에 맞추는 방안을 ‘버블세븐’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라는 말까지 정부는 들먹거리고 있어 고가 주택을 보유한 자산가들을 잠 못 이루고 있다"며 "특히 대출을 받아 주택을 장만한 서민들의 불안은 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