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채용 접수 마감 임박…면접관이 안 믿는 거짓말, '감점 요인' 작용

입력 2014-04-09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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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채용 LG전자 채용

(롯데 채용 홈페이지)
대기업 신입 공채 시즌을 맞아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가 발표됐다.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면접에서 구직자의 발언을 거짓이라고 판단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기업 인사담당자 455명을 대상으로 “채용 면접에서 구직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 적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79.6%가 ‘있다’라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거짓말이라고 느낀 구직자의 말 1위는 ‘연봉은 중요하지 않다’(57.2%, 복수응답)가 차지했다.

뒤이어 ‘시키는 일은 무조건 다 할 수 있다’(51.4%), ‘야근, 출장, 주말근무도 즐겁게 할 수 있다’(51.1%),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한다’(34.3%), ‘업무관련 경험, 경력이 많다’(34%), ‘개인보다 회사가 중요하다’(30.7%), ‘이 회사가 아니면 안 된다’(21%), ‘다른 회사는 지원한 적이 없다’(18%) 등의 발언이 이어졌다.

구직자들의 면접 발언을 거짓말이라고 판단한 기준은 ‘상투적인 표현’(46.7%,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답변의 일관성 여부’(31.2%), ‘말투나 목소리, 눈빛’(30.9%), ‘추가 질문 답변 수준’(29%), ‘표정이나 태도의 불안감’(27.9%)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될 때 평가는 어떻게 할까? 절반 이상인 66%가 ‘과도한 거짓말로 판단될 경우 불이익을 준다’라고 답했다. 이어 ‘무조건 감점’은 16.9%, ‘무조건 탈락’은 13%로 무려 95.9%가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인사담당자들도 5명 중 1명(21.5%)은 면접에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이 한 거짓말 1위는 ‘곧 연락 드리겠습니다’(79.6%, 복수응답)였다.

다음으로 ‘모든 지원자를 똑같이 평가합니다’(19.4%), ‘평소처럼 편하게 하면 됩니다’(18.4%), ‘스펙보다 인성이 중요합니다’(16.3%), ‘야근, 주말 근무가 많습니다’(15.3%) 등이 있었다.

거짓말을 한 이유로는 ‘구직자 배려차원에서’(46.9%, 복수응답), ‘회사 이미지를 위해서’(28.6%), ‘열정, 의지를 확인하기 위해서’(25.5%), ‘뽑고 싶지 않은 지원자라서’(18.4%), ‘만족스러운 면접 분위기를 위해서’(18.4%), ‘형식적이고 의미 없는 표현이라서’(14.3%) 등을 들었다.

한편 국내 10대 그룹은 올 상반기 최대 2만2000명의 대졸 신입 공채를 선발 예정이며 대다수의 그룹들이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LG전자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입사 지원 접수 마감일은 9일 오후 1시다. 롯데그룹은 롯데건설, 롯데리아 등 계열사 신입사원 총 800명을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가장 많은 2만6000여명을 뽑는다. 이어 현대차 8600명, SK 8000명, LG 1만2000명, 롯데 1만6500명, 포스코 6400명, 현대중공업 2100명, GS 3200명, 한진 2100명, 한화 5400명 등이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한 거짓된 발언이 오히려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면접에서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평가 요소가 되는 만큼, 구직자들은 신중하고 진솔하게 답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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