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수원 사장 "신고리 3호기 내년 9∼10월 준공...양수발전 피크관리 최대 활용"

입력 2014-04-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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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설비용량 140만kW)가 내년 9∼10월께 준공될 전망이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4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양수발전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케이블 교체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감안해 내년 9∼10월께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계획보다 2년 정도 늦어진 것인데 이제는 전반적으로 안전규제 수준이 높아진 것을 새로운 환경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빨리한다고 능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또한 여름 전력수급대책에 대해 "작년과 같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만만치는 않을듯하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한편, 청평양수발전소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력수급 안정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양수발전소는 전력 소비가 적은 야간에 하부 저수지의 물을 끌어올려 상부 저수지에 저장했다가 전력수요 피크 때 상부의 물을 아래로 내보내 전력을 생산한다.

설비를 최초 가동한 뒤 100% 출력을 내는 데 3분밖에 걸리지 않아 '3분 대기조'로 불린다. 원전(40시간)·석탄화력(14시간)·LNG복합화력(2시간) 등과 비교하면 초고속으로 정상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수급 비상 때 그만큼 유용하게 활용된다.

대정전시에는 원전·석탄화력 등 기저 전원에 설비가동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청평양수발전소는 1980년 4월에 준공된 국내 최초의 양수발전소로 설비용량은 40만kW다. 267만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상부 저수지에서 물을 낙하하면 6시간 동안 100만kW급 원전 2.5기에 해당하는 240만k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청평·양양·예천·청송·무주·삼랑진·산청 등 총 7개의 양수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설비용량은 총 475만kW에 달한다.

조 사장은 "양수발전소는 경제성보다 전력 피크 관리가 포인트"라며 "전력 다소비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의 경우 피크 관리가 그만큼 어려운데 이런 점에서 양수발전이 꽤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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