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주채무계열] 편입기준 강화…주요 대기업 대부분 채권단 관리

입력 2014-04-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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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채무계열 편입기준이 강화되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 대부분이 채권단 관리를 받게 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주채권 은행들은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지난해 30개사에서 올해 최대 42개사까지 대폭 확대했다. 올해 새로 주채무계열에 선정되는 곳은 한라, SPP, 현대,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대성, 한솔, 풍산, 하이트진로, 부영, 현대산업개발, STX조선해양(STX계열에서 분리) 등 13개 계열이다

올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이 급증한 것은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채권은행들이 대기업 부실을 사전 방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이 관리하는 주채무계열의 편입기준을 금융권 신용공여액 비중 1% 이상에서 0.075% 이상으로 수정했다. 지난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는 1조6152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약 1조2251억원 정도가 있으면 주채무계열에 포함됐다.

이 기준에 따라 지난해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던 현대그룹, 한라그룹, 대성산업 등 13곳이 채권단의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에 새롭게 포함됐다. 증가폭에선 역대 최대 규모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고 취약우려 그룹으로 평가될 경우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어야 한다. 현재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은 대기업 집단은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등 6개 그룹이고, 올해는 현대그룹이 들어가는 게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주채무계열에는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현대중공업, 포스코, 두산, GS, 한진, 롯데, 한화, 대우조선해양, LS, 효성, 금호아시아나, CJ, 동국제강, 동부, KT, 대림, 신세계, OCI, 코오롱, 대우건설, 에쓰오일, 세아, 성동조선 등 대기업 그룹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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