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삼성전자의 혁신 노하우, 카드에 접목할 것”

입력 2014-04-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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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서비스·마케팅 등 핵심 역량 키우고, 모바일 결제와 같은 신성장 동력 적극 발굴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삼성전자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삼성카드에 접목시켜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이 1일 삼성생명빌딩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취임 4개월째를 맞는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 원기찬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8년간 줄곧 삼성전자의 인사를 총괄해 오다 지난 1월 삼성카드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원 사장은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업의 본질은 삼성전자와 삼성카드가 같지만 카드는 신뢰를 기반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1993년 부터 미국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글로벌 시장을 접한 경험이 있는 그는 카드업과 실리콘밸리를 비교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는 흡사‘졸면 죽는다’는 인식이 있어 끊임없이 노력하며 글로벌 경쟁을 펼친다. 하지만 카드업은 국내 경쟁이 치열한 대신 상대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 사장은 “생각의 변화에서 행동의 변화까지 근본적인 체질을 바꿔 한계를 돌파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새롭게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행적으로 하던 일을 없애고 고객과의 소통을 활성화해 삼성카드만의 실용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타카드사들에 대해서 그는 신한카드의 경우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측면에서, 현대카드는 브랜드 역량 측면에서 뛰어나며 이것을 배우고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가 뛰어난 부분은‘비용 효율화’를 꼽았다. 아멕스카드 CEO가 새해 메시지에서 업적으로 1% 비용을 줄였다고 말한 것을 들며 규제가 많아지고 수익성이 안 좋아질수록 비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SK카드에 대해 모바일지급결제서비스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카드는 삼성전자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으며 그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 초기 부터 경영이념으로‘인재 제일’을 꼽았던 삼성전자에서 인사를 담당했던 그는 자신의 인사 철학과 관련해 “다양한 조합이 일을 잘합니다. 문화적 배경이 다른 사람을 조합할수록 잘못하면 오합지졸이 되고, 잘하면 시너지가 폭발합니다. 삼성카드에도 인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잘 격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원 사장은 “숫자카드를 상품별로 정비해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대표상품으로 육성하고 제휴 특화카드의 라인업을 다듬어 갈 것”이라며“상품서비스, 마케팅 등 핵심 역량을 높이고 신사업 추진, 모바일 결제와 같은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카드는 지난달 27일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CEO와 직원, 고객, 전문 자문위원 총 21명으로 구성된 소비자 보호위원회를 발족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상의 가치로 삼아 신뢰받는 회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담은 금융소비자 보호 헌장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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