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행이 국내 은행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지난해 10월 중 중국건설은행이 상장되면서 국내 은행주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평월에 비해 많았다"며 "이번 중국은행 상장도 국내 은행주 수급 측면에서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을 살펴보면 이미 4월 이후부터 순매도 포지션을 보이고 있으며 순매도 금액은 약 3000억원으로 이른다.
이준재 연구원은 "이러한 매매 포지션을 은행 주가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중국은행 상장의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당분간 부담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중국공상은행까지 상장을 추진한다면 국내 은행주는 수급 측면에서 더욱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주목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해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고, 실적싸이클의 호조로 고수익성이 수년간 유지될 것으로 보여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작년 중국건설은행과 이번 중국은행의 공모 금액이 크게 차이가 없는 상태에서 4월 이후 외국인 누적 순매도 금액이 작년 10월에 비해 많았다"며 "4월 이후 진행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4월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나 주가가 약세를 보여온 우리금융과 같은 주식에 '일시적 수급불안 해소'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