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朴대통령, 北에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 제안

입력 2014-03-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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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인도적 지원 확대할 것...동질성 회복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북측에 제의했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동북아개발은행을 만들어 북한의 경제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독일 동부 작센주(州) 주도 드레스덴 공대에서 발표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이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라인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으로 이어졌듯이, 독일 통일도 한반도의 통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분단의 세월이 길어지면서 현재 남북한간에는 언어와 문화, 생활양식마저 달라지고 있다"며 "남북한간 진정한 소통과 통합을 위해서는 가치관과 사고방식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한 주민이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북한이 원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경제운용과 경제특구 개발 관련 경험, 금융, 조세 관리, 통계 등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독일 국민이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번영, 평화를 이루어냈듯이 이제 한반도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필요하다면 주변국 등과 함께 동북아개발은행을 만들어 북한의 경제개발과 주변지역의 경제개발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을 버리는 결단을 한다면, 이에 상응하여 북한에게 필요한 국제금융기구 가입 및 국제투자 유치를 우리가 나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통일독일의 모습은 우리 대한민국에게 한반도에도 통일시대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는 희망과 의지를 다지도록 하는 힘이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통일 이후에 더욱 도약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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