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은닉 재산 속속 드러나…뉴질랜드 부동산 규모 관심

입력 2014-03-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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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5억원 황제노역’논란의 중심 인물인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은닉 재산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는 뉴질랜드에서도 부동산 사업을 활발히 벌여온 것으로 알려져 그가 뉴질랜드에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 전 회장은 대주의 후신으로 세운 KNC 건설을 통해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아파트 건설사업을 벌이면서 한편으로는 자신과 친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를 통해 오클랜드 도심의 노른자위 땅을 많이 사들였다는 게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뉴질랜드 관계기관에 확인한 바로는 대주는 지난 1994년 숏랜드 스트리트에 있는 2010㎡ 크기의 땅을 610만 뉴질랜드달러(약 56억원)에 사들이면서 오클랜드 도심지역 부동산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땅은 지난 2004년에 캐시어스 프로퍼티스라는 회사에 1375만 뉴질랜드달러(127억원)에 매각됐다가 숏랜드 스타가 지난 2009년 1천630만 뉴질랜드달러(150억원)에 다시 사들인 것으로 돼 있다.

숏랜드 스타는 허 전 회장의 부인으로 알려진 황모씨가 50%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또 대주건설과 황씨가 지분을 각각 30%와 24% 보유한 KNC 엔터테인먼트 프리싱트는 지난 2002년 그레이스 애비뉴에 있는 5225㎡ 크기의 땅을 820만 뉴질랜드달러(76억원)에 구입했다.

이 땅도 현재 상업용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 황씨가 지분 100%를 가진 크리스티 프로퍼티 홀딩스는 지난 2005년 앤잭 애비뉴에 있는 사무실 건물을 341만2000 뉴질랜드달러(32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사무실 면적이 2708㎡로 대지는 656㎡로 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부동산들의 현재 시세가 구매 당시보다 최소한 2배 정도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전 회장과 황씨가 각각 40%와 60%의 지분을 가진 KNZ 인터내셔널은 홉슨 스트리에 KNC가 지은 피오레 아파트의 수십여 미분양 가구를 가지고 임대사업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는 지난 2002년 앨버트 스트리트에 있는 4417㎡의 땅을 2450만 뉴질랜드달러(227억원)에 사들였다가 지난 2010년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5300만 뉴질랜드달러(490억원)에 팔아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대주는 또 홉슨 스트리트에 있는 상업용 건물을 지난 2004년 340만 뉴질랜드달러(31억원)에 샀다가 지난해 팔았다.

대주는 이밖에도 지난 2007년 오클랜드 북부 지역 바닷가에 있는 단독주택을 1150만 뉴질랜드달러(106억원)에 사들였다가 최근 이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언론은 대주가 이 집을 사들일 당시 오클랜드에 있는 단독 주택으로는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집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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