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제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돌파구를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공공경영연구원(이사장 김병준)은 27일 오후 2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200여명의 시민이 참여,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부산 경제, 현재와 미래 - 부산에 길을 묻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의 경제에 대한 시민들의 위기의식이 심각하다는 우려에서 마련됐다.
공공경영연구원가 토론회 시작 전 공개한 지난 1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 563명 가운데 무려 77.3%는 부산의 경제위기 수준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3명 중 2명은 부산 경제가 안고 있는 최대 문제로 기업과 공장의 역외 이전, 인재 유출에 따른 산업기반 위축을 꼽고,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봤다. 부산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해양조선산업(60%)과 관광 및 컨벤션산업(22.4%)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주목할 점은 장기적인 부산 발전을 위해선 중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58.1%로, 특정산업의 지원 및 육성(17.6%)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연구원 측은 “이 결과는 부산의 전통적인 산업기반인 수산, 항만 등 해양산업과 관광산업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부산의 지역경제주체가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맞게 된 경제위기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문제인식에서 토론회는 시민원탁회의 형식으로 토론참가자들이 자유발언과 상호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형식으로 3시간 가량 이어진다. 특히 이번 토론회 참가자들은 금융, 유통, 건설 등 각 업종에 몸담고 있는 기업인 및 직장인과 전문가, 학생 등으로 구성된데다, 연령대로도 10대부터 70대까지 골고루 참여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정책대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공공경영연구원 주최로 한국청년회의소(JCI) 부산지구, ㈜GSM, 코리아스픽스, 이스픽스가 공동주관하고 이투데이와 부산상의, BS금융그룹 부산은행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