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관 “중국 압박에 김정은 도발 발언 잦아들었다”

입력 2014-03-2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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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스카파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뉴시스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25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북 압박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이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태평양사령부 및 주한미군사령부 청문회에서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도발적 언사 수준이 낮아진 것은 중국의 압박 때문”이면서 “중국이 북한의 변화를 압박할 수 있는 경제적 제재수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의 금융과 무역 대부분이 중국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중국이 보유한 압박수단은 상당하다”면서“다만 현 시점에서는 중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적극적인 제재에 참여해줄 것을 촉구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북한 내부정세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분명히 정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는 장성택 처형은 정권 장악을 과시하려는 고도로 계획된 행동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 “김정은 정권의 최우선 목표는 바로 정권의 생존”이라며 “이를 위해 ‘위협전략(coercive strategy)’을 구사하고 있으며 무력 사용과 위협을 통해 한국과 미국에 영향을 끼치려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특히 지난달부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데 대해 “북한 내부와 한·미를 향해 사전경고 없이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내년 말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한미 연합대비 태세와 한국군의 주요 군사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한미 연합사 체제의 혜택과 장점을 보존하는 동시에 한·미동맹이 장기 지속적이고 작전 효율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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