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 인도양 추락 결론…기체 인양 작업 어떻게 이뤄지나

입력 2014-03-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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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 인도양 추락 결론

▲말레이시아와 미국 해군이 14일(현지시간) 실종 여객기 수색 작업을 벌이는 모습. AP뉴시스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사라졌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17일 만에 인도양 남부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기체 인양작업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주변국들은 사고기의 기체를 확인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현재 일본과 미국 항공기들이 부근해역으로 파견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오리언 정찰기는 인도양에서 실종 여객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흰색ㆍ녹색의 원형 물체와 오렌지 색 직사각형 물체 2점을 발견했다. 이들 물체가 발견된 곳 역시 호주 퍼스 남서쪽 약 2천500㎞ 해상으로 앞서의 컴퓨터 분석에서 실종 여객기의 연료가 고갈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해역이다.

전문가들은 사고기에 7시간30분 가량 운행할 수 있는 연료가 적재돼 있다는 사실을 기초로 추락 예상지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부근 해역에서 목재 운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사실이 있어 실종기의 추락지점에 대한 확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은 최근 사고기에 목재 운반함이 실려있었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높은 고도에서 공중 분해되지 않고 연료 고갈로 추락한 것으로 보는 만큼 기본 골격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원인을 밝혀줄 블랙박스 인양 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와 비행기록장치로 구성된 '블랙박스'의 경우 기체가 물속에 가라앉으면 수색팀에 위치를 알려주는 '핑어(Pinger·음파발진기)가 작동하지만 먼 거리에서는 신호음을 감지할 수 없다. 이들 신호음을 확인하려면 부근해역에 '수동 소나'를 갖춘 선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박스가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배터리는 약 30일 정도여서 약 15일 내에 이를 찾아야 한다.

한편 지난 8일 새벽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편은 같은날 새벽 1시20분 쯤 민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실종된 항공기에는 승무원 12명을 포함해 23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번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은 민간 항공기 장기 실종 기록을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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